인테리어

인테리어 공정(2) - 샷시(창호의 구성과 종류)

시간주인 2021. 2. 10. 01:48

 

샷시는 단열과 직결된 공정으로 공정 당 단가로는 가장 비싼 축에 속할 것이다. 나는 세 번의 인테리어 과정 전체에서 한 번도 샷시 교체를 진행해 본 적이 없고, 집 지을 때에도 남편이 직접 참여했었기 때문에 사실 샷시 공정에 대한 직접 경험 면에서는 쓸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다. 마이너스 아파트 분양 받았을 때 입주 예정자 커뮤니티에서 로이 유리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집 짓던 시절 창호를 선택하면서 시스템 창호와 PVC 이중 창호에 대해 약간 공부한 적은 있지만 너무나 어줍잖고 빈약한 '흘려들음'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다. 이번 포스팅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는 공부했지만 내용이 빈약할 수 있다.

 

 

- 창호의 구성 -

 

창호의 물리적 구성은 유리, 창틀, 기타(풍지판, 모헤어, 방충망) 등이 있다. 구조학적으로 세부적인 디테일은 당연히 모르고(;;),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소비자가 살펴봐야 할 요소를 기준으로 적은 것이다.

 

1. 로이 유리

 

유리는 유리 재질에 따라 로이 유리, 진공 유리 등이 있고, 창호의 구성 방식에 따라 단층, 복층, 삼중 유리 등으로 나뉘겠지만, 여기서는 로이 유리에 대해서만 간단히 알아본다.

 

로이 유리에서 로이(Low Emissivity)는 '낮은 방사율'을 뜻하는데, '방사율'을 아무리 찾아봐도 잘 이해를 못 하겠지만(;;) 결국 열을 얼마나 잘 이동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것 같다. 로이 유리는 복층 유리에서 유리의 내부에 특수 코팅을 통해 유리의 방사율을 낮추고 열의 이동을 최소화해주는 유리이기 때문이다. 유리 내부의 코팅은 보통 은으로 된 투명 필름으로 하는데, 이는 가시 광선을 투과시켜 실내에 채광성을 높여주고 적외선은 반사하여 실내외 열의 이동와 온도 변화를 최소화시켜준다고 한다. 또한, 아래 그림에서처럼 주거용 건물, 난방 효율을 높이고자 하느 경우에는 유리의 제 3면에 로이 코팅이 위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한다.

출처: 구글

 

 

2. 단열 간봉

 

단열 간봉(spacer)은 복층 및 삼중 유리에서 유리와 유리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는 고정재로 구성 재료에 따라 엣지 부분의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고 창호 전체의 단열 성능을 향상시켜 준다. 유리창 전체 부위에서 가장 열손실이 큰 부위로 창문 유리 가장자리 결로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단열성이 좋은 다양한 소재로 개선했다고 한다.

 

출처" 구글

 

 

3. 아르곤 가스 충전

 

복층 및 삼중 유리의 단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유리와 유리 사이 간봉(spacer) 공간(위 그림의 건조공기층)의 처리 방식으로 보통 공기보다 열 전도율이 낮은 아르곤 가스로 충전한다. 아르곤 가스가 복층 유리 내부에서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중요한데, 이 부분은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 표준"이라는 일종의 품빌 표준이 약 10여년 전 생겼다고 한다. 약 1,000시간 동안 혹독한 환경 속에서 누기율(가스가 빠져나가는 비율)이 5% 미만인 창호에만 주어지는 인증이라고 하는데 현재 100개가 넘는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아래와 같은 표시가 아르곤 가스 충전 관련 KS 인증을 받은 표시이다.

 

출처: 구글

 

 

 

 

4. 창틀

 

창호를 구성하는 요소 중 창틀의 소재는 알루미늄, 합성 수지(PVC), 목재, 강철 등이 있다. PVC의 단열 효과가 목재와 비슷한 수준이며, 부식 저항이 커서(잘 부식되지 않아서) 가장 대중적으로 쓰인다. 과거에는 하이샤시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하이젝스’라는 PVC 계열 성분을 이용한 창호 제품을 부르던 이름이다. PVC는 내부 중공층에 단열재를 보강하고 사용하며, 대형창 적용시에는 보강재로 스틸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 창호의 종류 -

 

1. 창호의 5대 기본 성능

 

기밀(차음성), 수밀(방수성), 단열(단열성), 방음(차음성), 내풍압성(항풍성)

 

 

 

2. 성능에 따른 창호의 종류:

 

일반 창호와 시스템 창호로 나뉘는데, 특수 하드웨어나 기능의 추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 창호는 일반적인 주거 건물에서 많이 쓰이는 정말 일반 창호다. 주로 오래된 주택에서 창틀 위에 롤러를 설치한 미닫이 방식이나 경첩에 의한 미닫이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문틀과 문짝사이 틈이 많아 기밀성, 방음성, 수밀성, 단열성 등 창호의 기본 성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시스템 창호는 일반 창호에 기본 성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개폐방식을 적용한 고가의 창호다. 주택 신축 시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 다 시스템 창호를 넣는 것 같다. 아파트도 그렇지만 주택일수록 단열이 더더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골에서 집짓던 시절 시스템 창호를 한참 알아봤던 기억이 난다.)

 

시스템 창호는 다시 미국식과 독일식으로 나뉘지만, 이 때의 미국식, 독일식은 제조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식은 미국/캐나다 목조주택에서 많이 사용되는 창호로, 얇고 가벼우며, 규격품이어서 독일식에 비해 저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아파트에서 많이 시공된다. 하드웨어의 기능이나 외관이 단순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설치비가 절약되어 경제적이다. 상-하,좌-우 슬라이딩(미닫이) 개폐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출처: 구글

 

 

독일식은 국내 도입 초기에 독일에서 자재를 수입했기 때문에 독일식이라고 부른다. 하드웨어가 복잡하고 중후하며, 자재의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두껍고 튼튼하며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 내외부 색상, 삼중 유리등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은 대신 시공이 까다로워서 전문가의 시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국식보다 시공 비용도 더 소요된다. 고급 전원 주택, 고급 빌라 등에서 많이 시공된다. LS(Lift&Sliding), TT(Turn & Tilt) , PST(Parallel Slide Tilt) 개폐 방식이 주로 적용된다.

 

 

출처: 구글

 

 

 

3. 개폐 방식에 따른 창호의 종류:

 

 

출처: 구글

 

1. 고정창(fix): 개폐가 되지 않는 '붙박이창'으로, 유리만 설치하기 때문에 외부 조망 및 채광 효과는 있는 반면, 환기는 불가능하다.

 

2. 여닫이창(casement): 일반 가정의 방문에서 많이 쓰이는 창의 형태로 '스윙도어'라고도 부르며, 창호의 양쪽 가장자리를 항틀에 고정시켜 핸들을 밀거나 당겨서 개폐한다. 창을 여는 방향에 따라 '안여닫이창'과 '밖여닫이창'으로 구분하며,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양개형 여닫이창'도 있다.

 

3. 프로젝트창(awning): 힌지가 위쪽에 달려 있어 외부를 향해 위-아래 방향으로 열고 닫는 구조의 창으로, '미들창' 혹은 '어닝 창'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아래쪽에 작은 크기로 설치하여 외부에 날씨가 비가 오든 상관 없이 환기할 수 있으며, 방충망을 내부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미서기창(sliding): 좌우로 움직여 개폐할 수 있는 창으로, 슬라이딩 창라고도 부른다.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도 넓은 면적의 창을 구성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많이 쓰인다. 미서기창의 방충망은 주로 외부에 설치되며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개방을 제한해 안정성을 높이기도 한다.

 

5. 오르내리기창(double hung): 미서기창과는 반대로 위-아래 방향으로 개폐하는 미닫이창입니다.

탁 트인 조망에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펜션 이나 전원주택 위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창의 형태이다.

 

6. 턴앤틸트창(turn & tilt): 하나의 핸들로 두 가지 개폐방식을 제공하는 창이다. 첫번째는 안쪽으로 창을 기울여 개방하는 역구조의 프로젝트 창과 비슷해 보이지만, 힌지가 아래쪽에 달려있어 위쪽으로 환기가 이루어진다. 두번째는 측면 힌지를 사용해 안쪽으로 개폐하는 방식이다. 턴앤틸트창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비가 새기 않게 하면서 환기를 시킬 수 있고 외부의 접근도 어려워 안전성이 우수하다.

 

7. 폴딩도어(folding door): '접이식도어'라고도 부르는 폴딩도어는 문을 열었을 때 개방감이 가장 좋은 개폐방식이다. 일반 창호는 개폐 시 50% 정도 밖에 안 열리지만 폴딩 도어는 90%까지 열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폴딩도어 상부는 행거레일(hanger rail)에 튼튼한 행거롤러(hanger roller)를 매달아 접거나 펴면서 개폐 할 수 있다.